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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억센 손아귀에서 자유를 얻는 즉시 페르미나 다자는 고모 덧글 0 | 조회 87 | 2019-10-21 10:35:15
서동연  
아버지의 억센 손아귀에서 자유를 얻는 즉시 페르미나 다자는 고모를 알 수 있을 만한 사람들에게서 그 후의 소식을 알아내기 위해 카리브해 연안 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고모의 그후의 행방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거의 30년이 지난 뒤 오랫동안 여러 사람의 손을 전전한 끝에 그녀의 손에 당도한 편지에는 고모가 어떤 나병 환자 수용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적혀 있었다.그때, 나이든 하녀 디그나 파르도가 우르비노 박사에게 장례식 참석 준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기 위해 걸어 나오다가, 사다리 위에 서 있는 한 남자의 뒷 모습을 발견했다.차 종류를 파는 가게에서는 손 위에 올려놓고 각종 약용 잎들 냄새도 느껴보았다. 매운 가루 때문에 눈물과 웃음이 뒤섞였다. 불란서 화장품 가게에서 비누와 향유를 사려고 하자, 주인은 그녀의 귀 뒤에 가장 최근에 나온 불란서 향수를 뿌려주고 담배 피운 뒤에 사용하는 정제도 주었다. 페르미나 다자는 물건 사는 일이 매우 재미있었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주저하지 않고 샀다. 난생 처음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샀다. 그녀 자신을 위해서도 샀지만 플로렌티노 아리자를 위해서도 샀다. 탁자를 덮는 12야드나 되는 린넨, 결혼식에 쓸 무명까지도.때로는 물건값을 점쟎게 깎기도 하면서. 플로렌티노 아리자는 숨을 죽이고 몰래 숨어서 모든 행동을 보았다. 시장바구니를 든 그 하인과는 몇 번이나 부딪쳐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페르미나 다자가 너무 가까이에 있어 그녀의 향내를 맡을 수 있었다. 그녀가 플로렌티노 아리자를 볼 수 없었던 것은 그녀가 고개를 너무 빳빳이 들고 걸었기 때문이었다.그는 매일 아침, 목욕을 하기 전에 턱뿐만 아니라 머리에도 비누 거품을 묻혀 면도날로 모든 것을 미련 없이 밀어 버리곤 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그는 사무실 안에서 조차 모자를 벗지 않고 있었다. 모자를 벗으면 마치 발가벗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이후의 그는 대머리를 남성
쥬배날 우르비노 박사는 불빛 속에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한쪽 눈이 고생 선처럼 찌그러진 데다 입술 모양과 발음이 서로 다른 것을 보고 과음으로 인한 환각 증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의자에서 일어서는 순간, 마치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던 것 같은 착각이 느껴져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극도로 정신읕 집증시켜야 했다.나는 그 친구가 시인인 줄 몰랐는 걸.그가 그 다음 날인 수요일 오후에 집으로 귀가할 때쯤 한 소년이 그 비둘기를 새장에 넣어 가지고 와서 그녀의 말을 전했다. 그것은 앞으로는 새장문을 잘 잠궈서 비둘기가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이렇게 돌려주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비둘기가 가는 도중에 쪽지를 잃었거나 아니면 그녀가 일부러 모른 체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그가 다시 그 비둘기에 쪽지를 써서 보낼 수 있도록 비둘기를 되돌려 준 것으로 헤석할 수도 있었다. 만일 사실이 그렇다면 그녀에게 회답과 함께 그 비둘기를 돌려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플로렌틱노 아리자는 심사숙고한 끝에 토요일 아침에 또 다른 서명을 하지 않은 편지를 비둘기에 끼워 날렸다. 이번에는 그는 다음 날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그날 오후 똑같은 소년이 다른 새장에 그 비둘기를 넣어 가지고 왔으며 지난번에는 예의상 돌려 보냈지만 이번에는 동정심에서 되돌려 준 것이니까 앞으로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로 되돌려 주지 않겠다는 그녀의 말을 전했다.플로렌티노 아리자는 그녀의 어깨에 기대어 그녀가 쓴 것을 읽었다. 그녀는 그의 뜨거운 숨 소리와 그의 베개에서 나는 냄새와 꼭 같은 그의 옷 냄새에 흥분을 하여 얼굴이 달아올랐다. 아메리카 비쿠나는 이미 소녀가 아니었다. 언젠가 소꿉 장난을 하면서 옷벗기 놀이를 하던 어린 소녀가, 어린 아이들이 신는 작은 신발을 신던 소녀가, 애완용 작은 개들이 입던 작은 속옷을 입은 소녀가, 예뵌 팬티를 입던 소녀가, 예쁜 키스를 하던 그녀 아버지의 작은 새